위저드리1 리메이크나 세계수의 미궁 해볼까 생각 하던 중에

전에 봤었던 Wizardry Variants Daphne 라는 폰 겜이 스팀으로 나왔길래 해 봄

왜 하필 앞의 두 작품이 아닌 폰 겜이냐 싶겠지만 

전에 영상 봤을 때 꽤나 인상적인 면이 있어서 기억 하고 있었거든 

그래픽이 좋지도 않고 투박한 편인데 인상 깊었던 건

내가 주인공으로서 1인칭으로 진행한다는 것

위저드리 류 DRPG가 다 1인칭 아니냐 싶겠지만

위의 위저드리 1리메이크도 세계수의 미궁도 전투 묘사는 간략하게 이펙트로 때우는 정도인데  

내가 처 맞고 

내가 때리는 것도 1인칭 액션으로 표현되며

1인칭인 만큼 동료가 때리고 

처 맞는 것도 묘사 됨

뿐만 아니라 전투가 끝나면 동료가 말을 걸며

동료들이 앞으로 나아가는 모습도 볼 수 있었음

그 외에도 레벨업을 위해 숙소 마굿간 에서 묵었을 때 모습이나 

상자 발견 했을 때 저마다 한 마디씩 하는 거

파티원들과 술집에서 술 빨고 이런 것도 있어서 조금 생동감이 있다고 해야 하나 

어차피 앞으로 지겹게 반복되서 언젠가는 무의미하게 느껴질 그런 장면이지만 

난 없는 것보다 있는 게 좋다는 편이라 마음에 들었음

그리고 하나 더 인상 깊은 건 플레이어는 미궁에서 되살아나 걸어다니는 시체인데

(튜토에서 사망해서 유골로 썩어가는 컷씬이 인상적이었음)

어쩌다보니 신비한 힘으로 부서진 무구나 미궁에서 주운 유골을 회복하는 힘을 갖게 됨

요게 가챠 시스템으로 이어지는데 

마을에 돌아와 습득한 모험가의 유골을 특수한 능력을 지닌 오른 손으로 회복 시키면 

징그러워서 스샷은 안 넣었지만 어릴 때 읽은 뼈살이 꽃 살살이 꽃 나오는 설화처럼 

 뼈에 살이 붙으면서  

눈을 뜬다

요렇게 되살아난 모험가를 영입해서 파티를 구성하는 그런 시스템인데 

주인공의 특수 능력 땜에 약간 컨트롤과 요령이 필요하지만 전투 도중 사망한 파티원도 살릴 수 있음

그래서인지 보통 파티가 전멸하면 겜이 끝나는 게 아니라 

플레이어가 사망하면 겜이 터짐

이렇게 나름 인상적인 겜인데 평가가 복합적인게 뭔가 하니 

사료도 짜고 과금 효율이 똥망이래드라

뭣보다 내가 현금 주고 가챠 돌려서 고등급 모험가를 되살리고 열심히 키운들

잘못하면 사망으로 끝이래 

전투 중 사망한 파티원을 플레이어의 능력으로 되살릴 수도 있지만 실패해서 소멸 할 수 있다고...

넘모 무서워서 찍먹만 해보는 중인데 생각 외로 긴장감 있고 재밌긴 했음 

근데 과금도 과금이지만 한글화 안 된 겜이란 게 엄청 큰 단점...

대충 찍먹 하다가 

나중에 위저드리 1편이나 해볼까 싶음